그나마 한번은 극장에 가기 바로 전에 철야를 하고 온 뒤라 몸이 느끼는 피로감에 못이겨워 잠이 들고 만 것이라 자위할 만한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 애니메이션이었다.
그리고 이번에 전혀 예상치 못하게 또 한번 당황스런 시츄에이션을 제공한 애니가 여기있다.
빨간모자의 진실...
요사이 유행인 형제감독의 타이틀을 달고 웨인스타인 컴퍼니라는 회사의 첫번째 애니메이션이라는데 내가보기엔 그저 '슈렉'의 또 다른 변주이자 온갖 패러디 영화들의 지루함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그저그런 애니메이션으로 밖엔 뭐라 설명할 길이 없겠다.
3D로 제작한 이 영화는 또한 볼꺼리도 없다.
도데체 아트디렉터는 뭘 했는지 화면에서 미감이라는 것을 찾아볼 길이 없고 캐릭터들의 모습도 마치 10년전 기술로 되돌아간듯이 개성없고 밋밋한 폴리곤 덩어리일 뿐이다.
'픽사'나 '블루스카이'에서 나오는 캐릭터들의 세련된 모습에 길들여져 있다가 본, 빨간모자의 캐릭터들은 그야말로 돈을 내고 TV용 애니메이션을 보는건 아닌지...의아심이 들 정도로 심하게 신경쓰지 않은 듯 하다.
그래도 엽기적인 발랄한 내용에 기대를 걸었지만 캐릭터들의 특성은 '보편적 엽기'라고 대표되어진 틀안에서 한치도 뻗어나오지 않는다.
예상대로 범인은 빤하게 드러나버리고 반전이라고 장치한 구성들은 아무 감흥도 주지 않는다.
아니...후반부에 들어서는 그냥 잠이 들고 말았기 때문에 극이 끝나고 극장을 나서면서 같이갔던 와이프에게 '범인은 누구지..?'하고 물어보고 확인하는 정도...
물론 '쏘우'를 기대하고 간것은 아니었지만 너무하단 생각이 들었다.
이런 영화도 마케팅에서 포장을 잘하면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들 수 있구나...하는 씁쓸한 '돈놓고 돈먹기'를 경험한거 같아서 허탈한 마음 감출길 없었다.
팁1: 성우더빙...잘됐다고 자랑하길래 기대 많았지만 노홍철 더빙 외에는 뭐가 잘된건지 알
수 없었다.
팁2: 아이들을 위해 희생할 각오가 서 있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