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에 콕 박혀 지인들을 이용(?)해서 만들었던, 1집 'Everyday Trouble'의 해파리소년이 2집을 들고 돌아왔다.
2집은 생각도 안한다더니만, 2년동안 칼이 녹슬지 않도록 열심히 갈았나보다.
1집보다 더욱 견고하고 웅장한 형태로 돌아왔다.
약간 들쭉날쭉이다 싶던 1집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지만 매력은 그때만큼이나 여전하다. 홈레코딩 시스템의 손익분기점이라는 1000장을 넘게 팔아치워 장비라도 새로 장만한것일까..? 들려주는 사운드가 매끄럽다.
전신격이었던 밴드'젤리피쉬'로 2000년에 데뷔하여 몇 년간 인디 씬에서 좋은 평가를 받다가 멤버들의 개인 사정으로 인해 해산하고 솔로로 독립해서 꾸준히 곡 작업에 매진했던 그는,
그렇게 혼자 남아 하나 둘 만든 곡들을 모아 ‘해파리 소년'(그는 자신이 몸담았던 밴드명 '젤리피쉬=해파리'에 평소에 좋아했던 단어 '소년'을 덧붙여 '해파리 소년'이란 이름을 지었다.)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재주소년' '모조소년'등의 무슨무슨소년 그룹들과 혈연이나 친분관계가 있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아무 상관없는 일이라고 한다.
단지 신비주의 전략에서 그렇게 이름을 따 붙였다는...
일렉트로니카을 구사한다는 점에서 '클래지콰이'나 '허밍 어반 스테레오'등과 종종 비교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그의 음악엔 좀 더 쎈 느낌이 실리는데, 바로 락을 기반으로 사운드를 운집한다는 점이 '해파리 소년'의 가장 큰 특징일 것이다.
어려서부터 익혀온 건반과 밴드시절의 기타실력에 힘입어서 이번에도 독특한 그만의 골방세계로 우리들을 인도한다.
컴퓨터로 앨범을 제작해 디지털 싱글을 발표했고 다시 블로거들의 도움으로 오프라인 정규 앨범을 발매한 이 독틋한 이력(최근엔 이것이 하나의 루트가 된듯한...)의 '해파리 소년'
벌써 30대 중반이 된 그가 도를 닦듯이 만든 음악에 한번 빠져보시라..
그의 음악은 최근 '허밍 어반 스테레오' 3집을 낸 '파스텔 뮤직'에서 발매되었는데... 파스텔뮤직의 홈피에 가면 '해파리소년'의 음악이 주크박스에서 공짜로 흘러나온다.(대단히 밀어주는 느낌...)
팁1 : 아무래도 대세는 '때로는 친절한 그녀'인듯 싶지만 본인이 듣기에는 더 좋은 곡들이
있어서 소개드리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