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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4/19 흔들리는 여심-흔들리는 구름 (5)

그녀의 방 침실 천정에는 하늘을  떠다니는 구름이 있다.
맑은 푸른하늘위의 회색빛 구름..
그녀는 잠들때까지 무슨 생각을 하면서 그 구름을 바라보고 있을까..?
그녀의 마음은 바람에 밀려 흔들리며 떠 다니는 구름과 같은것일까..?

사실 <애정만세> 이후로는 <챠이밍량>의 영화를 본적이 없다.
더구나  이 영화는 내가 끔찍히도 싫어하는(요전번에도 밝혔었지만..) 뮤지컬 영화이다.
주인공과 등장인물들이 극 중간중간 갑자기, 뜬금없이 노래를 불러댄다.(아..싫다..)
이 영화에 끌린 이유는 매체에서 떠들어대는 섹스코드 덕분이다.
기대하시는 분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얘기겠지만 여기서의 섹스코드는 바래마지않는
그런 류가 아니다.
물론 적나라하다.
하지만...

비가 오지 않아 타이페이는 심한 갈증에 시달린다.
물보다 싼 수박이 풍년이라 사람들은 물 대신 수박을 파먹고 갈증을 해소한다.(더불어 포스터에 보이는 포르노 촬영 장면에도 수박이 등장한다.)
여행에서 돌아온 여자(천상치 분)은 가방열쇠를 잃어버리고 우연히 하천에서 줏은 수박과 함께 남자(이강생 분)를 만난다. 그리고 남자는 여자에게 열쇠를 찾아준다.
둘은 이내 친해지고 식사도 함게하고 데이트도 하는 사이가 돼지만, 여자의 요구에도 남자는 응하지 않는다. 실은 남자는 포르노 배우였고 물을 사기 위해 섹스를 하는 그로써는 뭔가 사랑하고 있는 여자와 육체적인 소통을 할 수 없다.
여자는 남자의 직업을 알게 되고 심한 충격을 받고 흔들리지만, 용기를 낸 여자가 남자의 정액을 심킴으로써 둘은 소통을 시작한다.

<차이밍량>의 영화에는 항상 소통과 결부되어 섹스라는 코드가 접목된다. 이는 감독이 사회로부터 받는 억압(그는 아시다시피 게이이다.)을 표출해내는 또다른 소통의 시도라고 여겨진다.
그 억압의 정도를 짐작케 해 주는 갖가지 설정들은 영화를 보는이의 마음을 옥죄어온다.
대화가 없는 사람들(노래의 가사를 빼곤 거의 등장인물들은 말을 하지 않는다.),포르노 배우이지만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애를먹는 남자, 박물관의 큐레이터지만 공중화장실에서 물을 훔치는 여자, 뉴스에서 계속 떠들어대는 물부족으로 인한 갈증의 호소...
얼마나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지 차라리 배우들의 뮤지컬 신들이 반가울 지경이다.
이조차도 기존의 옛노래들에 립씽크만 하기 때문에 배우들의 목소리가 궁금해진다.
섹스가 남발하는 영화이지만 성적인 느낌보다는 경건한 (?) 마음을 가지게 된다.
묘한 대구를 이루는 설정들이다.
하지만 영화의 라스트...클라이막스라 할 만한 장면을 보기위해 이 모든걸 감내한다면 결코
당신이 투자한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을만한 그런 라스트를 감상할 수 있다.

과연 흔들리는 구름은 비를 뿌려 말라 갈라진 대지를 적실 수 있을 것인가...?


팁1: 여기 혼자놀기의 대가 <천상치>를 소개한다.
     <챠이밍량>감독 최대의 충격적 라스트를 자랑하는 <하류>에도 나온다는데..
     젊은날의 <임청하>와 흡사한 이 여배우...사랑스럽다.

스샷 몇 장..

팁2: 빌어먹을 우리나라 상영판은 수입사의 자진삭제 덕에 2분여가 잘려나갔다.
     차라리 무삭제 디빅판으로 보시길..아니면 디비디를 기다리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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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ver13.funny4u.com/ BlogIcon funny4u 2006/04/19 03:28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

    궁금, 궁금...

    • Favicon of http://ver13.funny4u.com/ BlogIcon Soo 2006/04/20 00:01 댓글주소 | 수정/삭제

      미안...
      오늘 너무 피곤하다. 쓸라고 작정하고 앉으니 허리가 너무 아프고 눈이 감긴다.
      내일 쓸께.
      올릴려고 준비해뒀던 이미지도 많았는데...

  2. Soo 2006/04/20 11:29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

    헛...벌써 5000명 돌파했네..
    신기해라..

  3. Favicon of http://www.kimjihee.com BlogIcon jihee 2006/04/24 12:19 댓글주소 | 수정/삭제 | 댓글

    트랙백 감사합니다. 정말 특이한 영화에요. 적나라하게 야하지만 전혀 에로틱하지 않고, 무심한듯 지루한듯 당혹스런 느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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