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한 노력인지 어쩐지 나는 가끔 이런 식의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곤 한다. 사설은 빨리 접고 바로 본론으로 돌아가자면 엑스파일/프렌즈/24 그리고 하우스가 나를 고민하게 만드는 목록이다. 그리고 본론에서 바로 결론으로 점프하자면 그중에 베스트는 긴 고민 끝에 하우스로 결정.
ER부터 시작한 메디칼 드라마에 대한 애정은 '나에게 혹시 의사의 피가 끓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허황된 의구심까지 품게 했으니, 이걸 바탕으로 하우스는 말그대로 반은 먹고 시작한 드라마다. 윤수의 추천으로 보기 시작한 드라마는 어느새 씨즌1-22편을 마치고 씨즌2-15편을 달리고 있으며, 당연히 나는 한편도 빼지 않고 재미나게 봤다. (에피소드 제목이 점점 선정적으로 달리고 있는 분위기... 지난 14편은 "Sex skill'이었으니...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가시나 )
엑스파일을 좋아하는 이유에는 멀더가 있고, 24에는 잭 바우어, 프렌즈에는 살아있는 여섯 캐릭터가 있듯이 하우스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멋쟁이(?!) 닥터 그레고리 하우스 때문이다. 저렇게까지 시니컬하고 꼬여있으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는 TV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시리즈라는 특성을 십분 발휘한 덕이라 본다.
어쩌면 나는 꼬여있는 성격은 비슷하지만 능력의 차이가 부러워서 하우스를 동경의 눈으로 보고있는지도...
* 주말에 농구하다 인대에 손상을 입어서 요즘은 계속 다리를 절면서 생활하고 있는데, 그 덕에 하우스 생각을 자주하게 된다. 그렇게 수시로 약을 먹어대는 걸 보니 나보다 훨씬 더 아플텐데.. 아무리 지팡이를 쓴다고 해도 그렇게 빨리 걸을 수 있단 말인가? ^^;;
** 선우 덕에 맘놓고 컴앞에 앉아 글 쓰기가 쉽지 않다. 나중에라도 추가/수정을 하던지...

